강의 노트 · 2026.11.05

마케팅은 이제 시스템을 돌리는 일이다

디지털 마케팅의 직무 지도와 Paid·Owned·Earned 구조, 그리고 AI 에이전트가 들어오면 무엇이 바뀌는지 — 첫날의 지도.

들어가며 — 49일 뒤의 당신

이 과정이 끝나는 2월 3일, 여러분 손에는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

  1. 실전 결과물 5종 — 리서치 리포트, 마케팅 전략서, 콘텐츠 캘린더, 숏폼 영상, 성과 대시보드. 전부 실제 브랜드로, 전부 AI와 함께 만든 것.
  2. 나만의 AI 작업 체계 — 프롬프트 라이브러리, 자동화 파이프라인, 커스텀 GPT 또는 Claude 프로젝트. "AI를 쓸 줄 안다"가 아니라 "AI로 일을 돌릴 줄 안다"는 증거.
  3. 마케터의 언어 — 퍼널, KPI, ROAS, CJM, IMC. 면접관과 같은 단어로 말하는 능력. 도구는 바뀌어도 언어는 남는다.

모든 수업은 이 셋을 향해 거꾸로 설계되어 있다. 49일은 여덟 개의 파트로 나뉜다. 기초 → 리서치 → 전략 → 제작(글·이미지·영상) → 광고 → 데이터 → 자동화 → 포트폴리오. 앞 파트의 결과물이 뒤 파트의 재료가 된다. 1일차에 만든 채널 맵은 12월의 전략서에 들어가고, 전략서는 1월의 광고 캠페인 기획서가 된다.

수업의 세 가지 약속

  • AI는 보조가 아니라 동료다. 모든 실습은 AI와 함께 한다. 단, 결과물의 마지막 판단은 항상 사람이 한다. "AI가 그렇게 말했어요"는 답이 아니다.
  • 매일 하나는 제출한다. 작든 크든 매 회차 Notion에 결과물 하나. 49개가 쌓이면 그것이 포트폴리오다.
  • 실제 브랜드로만 연습한다. 가상의 브랜드는 없다. 내가 돈을 써본 브랜드, 취업하고 싶은 브랜드로 한다.

1. 마케팅의 재정의

마케팅은 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이다.

한 번 파는 일은 광고가 한다. 마케팅은 그 사람이 두 번째, 세 번째 오는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다. 디지털은 그 구조를 숫자로 볼 수 있게 했고, AI는 그 구조를 자동으로 돌릴 수 있게 했다. 그래서 2026년의 마케팅은 '만드는 일'이기 전에 '시스템을 돌리는 일'이다.

이 정의가 중요한 이유는 직무 선택 때문이다. "사게 만드는 것"만 보면 마케팅은 광고 운영처럼 보인다. "다시 오게 만드는 것"으로 보면 콘텐츠·광고·CRM이 하나의 구조 안에서 각자 다른 숫자를 책임지는 일로 보인다.

2. 디지털 마케팅 직무 지도 — 세 직무, 세 가지 질문

같은 '마케터'라는 이름 아래 전혀 다른 세 개의 일이 있다. 자기 직무의 KPI를 한 줄로 말할 수 있으면, 어떤 AI 도구를 써야 하는지도 바로 보인다.

직무핵심 질문하는 일KPIAI가 들어가는 자리
콘텐츠 마케팅사람들이 우리를 왜 기억하는가브랜드 스토리, SNS, 영상, 뉴스레터도달, 저장, 공유, 팔로워 증가기획·카피·이미지·영상 생성
퍼포먼스 마케팅쓴 돈이 얼마로 돌아오는가검색·디스플레이·SNS 광고 운영CPC, CTR, CVR, CPA, ROAS소재 대량 제작, A/B 설계, 성과 해석
CRM 마케팅한 번 온 고객이 다시 오는가이메일, 알림톡, 멤버십, 리텐션재구매율, LTV, 이탈률세그먼트 자동화, 개인화 메시지

세 직무는 하나의 퍼널 위에 있다

인지(Awareness) → 관심(Interest) → 전환(Action) → 재구매. 콘텐츠는 퍼널의 위를 넓히고, 퍼포먼스는 중간을 좁히고(걸러내고), CRM은 바닥을 두껍게 한다.

숫자로 읽으면 이렇다. 인지 10,000 → 관심 1,200 → 전환 60 → 재구매 24. 전환율 5%, 재구매율 40%. 어디가 새는지 보이면 어느 직무가 일할 차례인지 보인다. 관심에서 전환으로 가는 비율이 1%라면 퍼포먼스의 문제이고, 전환 뒤 재구매가 10%라면 CRM의 문제다.

AI 에이전트가 들어오면 바뀌는 것

도구를 '쓰는' 마케팅에서 도구가 '일하는' 마케팅으로.

  • Before — 마케터가 검색하고, 정리하고, 쓰고, 올린다. 하루.
  • After — 마케터가 목표와 기준을 정하고, 에이전트가 돌리고, 마케터가 판단한다. 한 시간.

수업에서는 다음 한 문장을 에이전트 모드에 넣어 리서치·초안·표 작성까지 돌아가는 것을 함께 본다.

"우리 러닝화 브랜드의 경쟁사 3곳 SNS를 지난 한 달 기준으로 분석해서, 우리가 비어 있는 콘텐츠 주제 5개를 표로 만들어줘. 각 주제마다 인스타 캡션 초안도 붙여."

여기서 사람의 일은 세 가지로 줄어든다. 목표 설정, 기준 설정, 최종 판단. 이 세 가지가 2일차(AI Agentic 마케팅)의 주제다.

미니 실습 — 나는 어느 직무의 사람인가 (15분)

  1. 직무 선택 (콘텐츠 / 퍼포먼스 / CRM)
  2. "나는 ___을(를) ___% 올릴 사람입니다" 문장 완성
  3. ChatGPT에게 면접관 역할로 꼬리질문 3개 받기
  4. 짝에게 1분 발표

평가 기준: KPI가 숫자인가. 이유가 자기 경험에서 나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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