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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구정아 'OUSSSMOS'전 티켓 오픈…9월 5일부터 12월 27일까지

서울의 이 미술관이 준비한 가을 전시는 연필심, 아스피린 가루, 나프탈렌, 각설탕 등 관람객이 지켜보는 사이 닳거나 사라지는 재료로 작업하는 작가를 중심에 세웠다.

이미지: instagram.com

요약

  • 리움미술관이 2026년 9월 5일부터 12월 27일까지 열리는 'KOO JEONG A: OUSSSMOS'전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1년부터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구정아는 연필심, 아스피린 가루, 나프탈렌, 각설탕 같은 불안정한 재료로 작업을 구성한다.
  • 이번 전시는 삼성생명과 협력해 마련됐으며, 그래픽 디자인은 studiofrith가 맡았다.
Exhibition
KOO JEONG A: OUSSSMOS (구정아: 우스모스)
Dates
September 5 – December 27, 2026
Venue
Leeum Museum of Art, Seoul
Artist
Koo Jeong A, b. 1967 Seoul, based in Paris since 1991
Partnership
Held in partnership with Samsung Life Insurance

한자리에 머물지 않는 것들로 만든 전시

리움미술관이 다음 전시의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 선 작가는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 변해가도록 설계된 재료들을 다룬다. 연필심은 닳아 없어지고, 아스피린 가루와 나프탈렌은 증발하며, 각설탕은 녹아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구정아의 재료 목록이다. 그의 전시 'OUSSSMOS'(우스모스)는 9월 5일 리움미술관에서 개막해 2026년 1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구정아는 누구인가

미술관 발표에 따르면 구정아는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1년부터 파리에 거주하며 활동해왔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예술 작품이 반드시 고정되고 완결된 대상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영구적인 무언가를 조각하거나 주조하는 대신, 그는 이미 사라지는 과정에 있는 물질들을 다룬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갤러리에 걸 생각조차 하지 않을 법한, 작고 불안정한 재료들이다.

불안정함 그 자체가 핵심인 이유

미술관 측은 구정아의 작업에서 진열된 개별 오브제보다 시간 그 자체가 핵심 재료라고 설명한다. 나프탈렌이나 설탕으로 만든 작품은 빛과 어둠, 온도와 냄새, 그리고 관람객이 그 앞에 얼마나 오래 서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미술관은 이를 두고 평소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세계의 부분들을 관람객이 인지하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이 전시는 완성된 작품을 바라보라고 요구하기보다, 작품이 관람객 눈앞에서 천천히 스스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라고 요청하는 셈이다.

실용 정보

리움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전시 일정 및 제목과 함께 티켓 오픈 소식을 알렸다. 전시는 2026년 9월 5일부터 12월 27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며, 삼성생명과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미술관 측 크레딧에 따르면 전시 그래픽 디자인은 studiofrith가 맡았다.

에디터의 시각

대부분의 미술관 발표는 작가 이름이나 대표작을 앞세운다. 반면 리움은 연필심, 아스피린, 나프탈렌, 설탕이라는 재료 목록을 앞세웠는데, 구정아라는 이름을 몰라도 전시 기간 중 스스로 사라지도록 설계된 작품이라는 사실만큼은 기억에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관객을 겨냥한 영리한 전략이다. 이는 올가을 서울 미술관들이 전시를 마케팅하는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하나의 대표작을 내세우기보다, 언제 방문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경험 자체를 강조하는 흐름이다.

이 전시를 위해 일정을 짜볼지 고민하는 관람객이라면 넉 달 가까운 전시 기간이 여유를 준다.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동시에 9월에 본 작품과 12월에 다른 누군가가 보게 될 작품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라지고 변화하는 과정 자체를 다루는 작업에 관심이 있다면, 바로 이 지점이 벽면 설명 문구보다 더 중요한 관람 포인트다. 닳아 없어지도록 설계된 작품인 만큼,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이 그 변화를 어떻게 기록해 나가는지도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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